숨
NELL
[굿와이프 OST Part 1, 2016]
괜찮아질 수 있을까
의미가 있기는 한 걸까
의심만 더 늘어간다
혼자라는 게 서글퍼
노력해보지만 참 고달퍼
어떤 것 하나 내 뜻대로 되는 게 없구나
그래도 버텨내야겠지
모두 제자리로 돌려놔야겠지
잃긴 했어도 잊진 말아야지
내 안에 살아 숨 쉬는 진실만큼
날 더 강하게 하는 건 없을 테니
이쯤에서 다 포기할까
할 만큼 한 것도 같은데
자꾸만 더 약해져 가
그래도 버텨내야겠지
모두 제자리로 돌려놔야겠지
잃긴 했어도 잊진 말아야지
내 안에 살아 숨 쉬는 진실만큼
날 더 강하게 하는 건 없을 테니
작은 불씨 하나라도
이 어둠을 밝혀준다면
난 그걸로 돼
작은 외침 하나라도
이 침묵을 깨어준다면
난 그걸로 돼
그거면 돼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NELL의 숨이라는 곡입니다. 드라마 OST인데 정규 트랙만큼의 울림이 있는 노래라고 생각해요. 한 분이 이 곡에 대해서 기가 막힌 댓글을 남기셨습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모든 걸 다 포기하고 현실 앞에 무릎 꿇고 살아가겠다는 노래를 하던 밴드가 이젠 어떻게든 버텨내고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담담하게 표현하는 모습에서 넬도 점점 희망을 노래하는 밴드가 되어간다는 게 좋다.
학생 시절, NELL을 아는 친구가 있으면 얘기가 잘 통하기라도 하듯 곧바로 친해지고 했었던 게 떠오르네요. 2016, 2017년 부산락페스티벌과 경주 그린플러그드에서 직관도 했었는데 황홀함을 매번 느끼고 왔습니다. 저는 사실 NELL 노래 중 Good Night를 가장 좋아합니다. 앞선 댓글에서 전자에 속한 느낌을 강하게 주는 곡이거든요. 숨이라는 곡은 이와 달리 후자를 대표할 수 있는 노래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곡이 기승전결이 있으면서 특히 클라이막스에 울리는 기타 리프와 메아리는 괜스레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불러옵니다. Coldplay의 Fix You를 들었을 때의 감동과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영상은 첫 라이브 영상을 선보였던 2016 인천락페스티벌 라이브입니다. 각자의 사연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모두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