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으로
장범준
[ 장범준 3집, 2019 ]
퇴근 시간 일산으로
차를 타고 지나갈 때
신호에 걸려서
혼자 노랠 부르네
마주치지는 않을까
생각하는 건 막연한
신호에 갇혀서
혼자 노랠 부르네
두 번 다신 돌아갈 수가 없는
내가 좋아했던 그녀의 뒷모습이
아직도 환상을 만들어요
이제 다신 기다릴 수가 없는
잠 못 들던 밤에 내리던 사랑 노래
혼자서 조용히 떠올려요
어떤 사람을 만날까
생각하는 건 과분한
신호에 갇혀서
혼자 노랠 부르네
두 번 다신 마주칠 수가 없는
내가 좋아했던 그녀의 뒷모습이
아직도 환상을 만들어요
이제 다신 기다릴 수가 없는
잠 못 들던 밤에 내리던 사랑 노래
혼자서 조용히 떠올려요
처음 학과 주점에서 흔들렸던 건
까만 안경 밑에 화장 안 한 눈이 예뻐서
그날 밤 니 모습만 떠오르다가
한번 보고 싶어서 난 잠 못 들었고
멍한 자취방에서 일어나보니
창밖은 어두워져 소나기가 내리고
어제 남겨졌던 감정들이 아쉬워서
기탈 꺼내서 혼자서 노래 부르던
아아 돌아갈 수가 없는
잠 못 들던 밤에 사랑 노래
조용히 불러봐요
이제 다신 우우 헤어날 수가 없는
잠 못 들던 밤에 내리던 사랑 노래
혼자서 조용히 불러봐요
#조아가슬프다고생각하는노래 #조아귀여움
드디어 3년간의 침묵을 깨고 봄의 남자가 돌아왔습니다. 이번 장범준 3집 전 곡을 다 들어봤는데 그 중 이 곡을 추천해드리고 싶었어요. 멜로디가 뭔가 아련하면서도 씁쓸한 느낌이네요. 위 사진은 장범준 씨의 딸인 조아가 일산으로를 부르는 모습인데, 남녀노소 느끼는 건 비슷한 것 같아요.
곡이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담담히 말하는 척 하면서 후반부에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한 소용돌이를 일으키는데 기가 막힌 노래입니다. 어서 노래방에 나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