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도
M.C THE MAX
[pathos, 2016]
차가워진 눈빛을 바라보며
이별의 말을 전해 들어요
아무 의미 없던 노래 가사가
아프게 귓가에 맴돌아요
다시 겨울이 시작되듯이
흩어지는 눈 사이로
그대 내 맘에 쌓여만 가네
떠나지 말라는
그런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던 뒷모습만
그대 내게 오지 말아요
두 번 다시 이런 사랑하지 마요
그댈 추억하기보단 기다리는 게
부서진 내 맘이 더 아파 와
다시 누군가를 만나서
결국 우리 사랑 지워내도
행복했던 것만 기억에 남아
나를 천천히 잊어주기를
아무것도 마음대로 안 돼요
아픔은 그저 나를 따라와
밤새도록 커져 버린 그리움
언제쯤 익숙해져 가나요
많은 날들이 떠오르네요
우리가 나눴던 날들
애써 감추고 돌아서네요
떠나지 말라는
그런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던 뒷모습만
그대 내게 오지 말아요
두 번 다시 이런 사랑하지 마요
그댈 추억하기보단 기다리는 게
부서진 내 맘이 더 아파 와
다시 누군가를 만나서
결국 우리 사랑 지워내도
행복했던 것만 기억에 남아
나를 천천히 잊어주기를
부를 수도 없이 멀어진 그대가
지나치는 바람에도 목이 메어와
어디에도 그대가 살아서
우린 사랑하면 안 돼요
다가갈수록 미워지니까
행복했던 것만 기억에 남아
나를 천천히 잊어가기를
사랑했던
오늘 소개해드릴 곡은 평소 좋아하셨다거나, 길을 지나가다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노래, M.C THE MAX의 어디에도 입니다! 이 곡은 2016년 1월 어느 쌀쌀한 저녁, 인터넷 서핑을 하고 있었을 때인 것 같습니다. 평소에도 네이버 뮤직을 즐겨 보고 있었는데 그날은 M.C THE MAX의 8집 소식이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었던 거로 기억합니다. 8집 발매 후 몇 달간은 M.C THE MAX 노래만 듣고 다녔습니다. 단언컨대, 누군가가 제게 2016년 최고의 노래를 1곡만 뽑아야 한다면 저는 어디에도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최근에 부쩍 드는 생각인데 M.C THE MAX 노래들을 들어보면 주옥같은 가사들이 참 많습니다. 정말 기가 막힌 가사들이 오히려 가창력 때문에 묻히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이 곡만 하더라도 '다시 겨울이 시작되듯이 흩어지는 눈 사이로 그대 내 맘에 쌓여만 가네', '어디에도 그대가 살아서' 등... 한줄 한줄이 마음을 파고드는 것 같아요.
얼마나 이 노래가 좋았냐면, 제가 처음으로 콘서트를 보러 간 가수가 바로 M.C THE MAX의 8집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였는데요. 이 앨범 전체를 듣고 꼭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이수 님의 라이브를 들으면 가히 경이롭습니다. 음원도 완벽한데 다 못 담아낸다고 장담할 수 있어요.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