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어른이 되어
몽니
[소년이 어른이 되어, 2012]
소년이 어른이 되어
사람을 알아갈 때에
뜻하지 않던 많은 요구와
거친 입술들
소년이 어른이 되어
세상을 알아갈 때에
하얀 마음은 점점 어두워지고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아지겠지
나의 오늘이 흘러가면
서글픈 추억들 중에
작은 조각이 되겠지
잡을 수 없는 시간들은
떨어지는 빗방울이
사라지듯 나를 스쳐 가네
소년이 어른이 되어
세상을 알아갈 때에
하얀 마음은 점점 어두워지고
눈물 흘리는 날이 많아지겠지
나의 오늘이 흘러가면
서글픈 추억들 중에
작은 조각이 되겠지
잡을 수 없는 시간들은
떨어지는 빗방울이
사라지듯 나를 스쳐 가네
미련한 나의 모습을
버릴 수만 있다면
나의 오늘이 흘러가면
잡을 수 없는 시간들은
떨어지는 빗방울이
사라지듯 나를 스쳐
나의 내일이 다가오면
소년의 꿈을 이뤄줄
작은 노래가 돼 줄게
잡을 수 없는 시간들은
오늘도 미련 없이
나를 남겨두고 떠나가네
다음은 네이버 온스테이지 269th : 이런 심술이라면 얼마든지, 몽니 의 칼럼 부분을 발췌한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몽니.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할 때 권리를 주장하기 위하여 심술을 부리는 성질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김종필 전 총리가 1998년 내각제 개헌을 주장하며 "우리도 성질이 있다. 때를 맞춰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하되 그러고도 안되면 몽니를 부리면 된다"고 말해 '뜨거운' 단어로 떠올랐다. 김 전 총리가 아니었으면 이 밴드의 이름은 달라졌을지 모른다. 신문 정치면 기사에서 이 단어를 본 김신의는 뜻과 상관없이 '몽니'가 주는 어감이 좋아 밴드 이름으로 낙점했다. "길을 가다 귀엽고 예쁘게 생긴 여자아이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몽니의 음악을 처음 접한다면 아마도 이런 느낌을 받게 되지 않을까.
- 서정민 (온스테이지 기획위원)
저 같은 경우는 밴드 동아리를 할 적에 음색 좋고 노래를 잘 부르는 후배의 소개로 몽니를 처음 접했습니다. 같이 노래방을 가서 선곡하기 전, 자신은 '이 노래를 만족할 만큼 한 번이라도 제대로 불러보고 싶다'라고 했던 말이 기억이 나네요. 최고 음역으로 따지면 엄청 높다고 할 수 없지만 절대로 만만하게 볼 수 있는 곡이 아닙니다. 락 페스티벌에서 몽니를 2번 정도 본 것 같은데 항상 이 곡만 못 들었어요 ㅠㅠ 꼭 한번 들어보고 싶군요!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는 것 같습니다. 띵곡, 그냥 이 말이 제일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요즘, 시간이 지날수록 곡의 깊이도 익어가듯 확 와닿는 노래입니다. 위 영상은 많은 라이브 중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버전을 가져왔습니다. 일단 도입부가 잔잔한 피아노로만 멜로디 구성을 했다는 점과 혼신의 힘을 다해 열창하는 모습이 유독 두드러지는 영상입니다. 너무 좋네요!